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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백덕현 패션연 신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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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트렌드 이끌도록 역량 키울 것"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패션업체 발전을 선도하는 '리딩 기관' 패션연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국내 대규모 패션 브랜드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대표이사 출신으로 지난 7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제3대 원장에 선임된 백덕현 신임 원장은 앞으로 패션 기업의 요구만 뒤따르는 '지원 기관'에 그치지 않고 패션산업의 트렌드를 이끌도록 패션연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패션연을 거쳐간 전임 원장들은 여러 차례 비리'불통 논란을 낳았다. 이번에는 패션'경영 전문가다. 백 원장은 "이곳에서 내 할 일만 제대로 하면 국내 패션사회에 봉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원장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소고기를 먹으려면 먼저 소를 키워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패션연의 사업 성과를 내려면 패션연의 역량부터 키워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구성원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얻어갈지만 궁리했다는 내부 반성이 컸습니다. 이 탓에 직원끼리도, 패션업체들과도 서로 불신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냈다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백 원장은 지난달 직원회의 자리에서 '패션산업을 리딩하는 패션문화 창조'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지역 패션'봉제업체와 상생하며 기술을 혁신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총사업 수주액 200억원, 자체 민자수입 60억원을 달성하는 등 재정자립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백 원장은 과거 코오롱 재직 당시 '사무실 없는 패션 기업'을 구상한 바 있다. 비록 사무실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2012년 그는 서울 강남역에 코오롱FnC 사옥을 신축할 때 1천 명의 직원 가운데 임원'외근직 등 약 200여 명에게는 지정석을 제공하지 않는 실험을 강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는 쇼룸과 미팅룸, 카페 등을 배치했다.

백 원장은 "유명한 맛집은 산꼭대기에 있어도 찾아간다. 좋은 패션업체도 브랜드 가치와 영업력만 좋으면 매장이 어디에 있든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 청도에 위치한 최복호 디자이너의 매장이 대표적 사례"라며 "지역 패션업체를 키우려면 제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면서 영업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 패션연이 이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패션'침장산업 육성, 바이어-패션'봉제업체 정보 제공 서비스, 자매'우호도시 초청,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패션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갖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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