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침 한 방울로 5분 만에 배란일 측정…스마트배란측정기 '오뷰' 출시

계획임신·난임부부에 도움

침 한 방울로 5분 만에 배란일을 측정할 수 있는
침 한 방울로 5분 만에 배란일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배란측정기'가 대구에서 개발돼 1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배란일, 이제 5분 만에 확인하세요!"

종로의료기(대표 김지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상일, 이하 의료기기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배란측정기 오뷰(O'VIEW)'를 개발해 12월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의료기기센터 측은 "계획 임신을 위해 배란일을 계산하거나, 배란일 측정을 위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난임부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난임부부는 21만5천여 명에 이른다. 난임부부는 그동안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배란일을 측정해 임신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 등에게는 병원 방문에 따른 시간적 제약이 컸다.

종로의료기의 스마트 배란측정기는 침 한 방울로 5분 만에 배란일을 측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간단히 진단할 수 있도록 휴대폰에 부착된 소형 현미경에 침을 바르기만 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기존 소변검사 방법보다 24시간 먼저 배란일 측정이 가능하다. 배란일 및 생리일 예측 메시지가 가능해 계획 임신 가능성을 높여준다.

종로의료기 김지훈 대표는 "임신을 원해도 제대로 배란일을 계산 못 해 임신하지 못하는 난임부부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뷰는 5분 만에 배란일을 측정해줄 뿐 아니라 98% 이상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병원 갈 시간이 없는 부부들의 임신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종로의료기는 국내 홈헬스케어 선두기업이다. 최근 4년간 연매출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5천㎡ 부지를 분양받아 연구소와 서울 본사까지 이전해 올 계획이다.

한편 오뷰는 제품 출시 전부터 '저출산 문제 극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기관, 병원, 학교, 지자체 등에서 기술협약, 재정지원을 받았다. 또 종로의료기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본사에서 열린 '필립스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오뷰를 출품해 17개 팀 중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오뷰는 12월부터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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