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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난 몰라…엄마가 했다" 발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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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법원 구금 연장 심리 출석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구금연장 심리가 열린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휴식시간 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길바닥저널리스트 캡처'연합뉴스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21) 씨는 앞으로 이어질 수사'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올보르 법원이 구금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시간 2일 연 심리에 출석한 정 씨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최 씨와의 공모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씨는 귀국하면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이나 재학 중 학사 비리 혐의에 관해 우선 수사를 받을 전망이지만 이와 관련해 방어막 치기를 시도했다.

'승마를 한 것은 엄마가 시켜서 한 것'이라는 언급에는 승마를 매개로 불법 입학했다는 의혹과 아예 거리를 두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2015년 임신을 해서 학교에 못 갔고, 2016년에도 계속 못 나갔다. 엄마에게 자퇴를 요구했지만, 엄마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제대로 출석할 수 없으면서도 학교에 다녀야 했던 사정 역시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출석 불량에도 학점이 좋게 나와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작년에 최 씨, 최경희 당시 총장,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등 사이에 오간 이야기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정 씨는 삼성의 특혜 지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최 씨에게 미루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나는 6명 중의 한 명일 뿐이라고 들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는 최 씨가 세운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와 삼성전자가 맺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으로 혜택을 본 승마 선수가 자신뿐이라는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즉, 특혜 지원이라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 씨의 이런 '모르쇠' 주장은 특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확인되는 증거나 다른 연루자의 진술에 따라 인정 여부가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 씨의 주장과 모순되는 증언이 나오거나 정 씨가 사용한 PC, 휴대전화, 이메일 등에서 그가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나 나온다면 '모른다'는 주장이 오히려 자승자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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