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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받아할수록… 더 뜨는 '소녀상', 부산의 '핫플레이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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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데리고 역사 교육 현장에" 시민 뜨거운 관심 발길 어어져

6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건립된
6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근처 현수막 8개 가운데 4개가 찢어졌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소녀상 설치에 발끈한 일본 정부가 연일 강경 발언과 조치를 쏟아내는 가운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부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강제 철거된 뒤 야적장에 방치됐다가 다시 재설치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세워진 소녀상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 '주한 일본 대사'영사 소환' 등 보복 조처에 나섰지만 소녀상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는 상황이다.

영화 '귀향'을 보고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고 소녀상을 꼭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대학생 김준원(20) 씨는 "진정한 사죄는커녕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큰소리치는 일본의 대응에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이 힘을 합쳐 소녀상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소녀상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았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소녀상 추진위는 평일 오후 4∼6시, 주말에는 오후 2∼5시 소녀상 방문자를 위한 해설 시간을 마련했다. 소녀상이 역사교육의 장이 된 것이다.

소녀상을 찾는 일본인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일본인 남성은 서툰 한국말로 "소녀상을 보고 싶어 왔다"며 "크게 무섭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상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가는 일본 여성 관광객도 있었다.

소녀상을 둘러싼 마찰이 한일 정부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자 아사히TV, 후지TV,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소녀상을 찾는 시민을 인터뷰하는 등 열띤 취재에 나섰다.

소녀상 건립 추진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소녀상 추가 설치로 인해 위기를 맞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고 한국 정부에 겁주는 꼴"이라며 "위안부 합의 전면 무효화와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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