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오전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고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임기 4년의 새 행정부를 출범한다.
워싱턴 기성 정치와 무관한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이끄는 '아웃사이더' 정권의 출현이자, 8년 만의 공화당 정권의 등장이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되는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11시 30분 개회사로 공식 취임식의 막이 오르며, 낮 12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연설로 정점을 이룬다.
트럼프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성경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식 당시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은 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한다.
특히 그는 취임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골자로 한 '트럼프 정권'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복원과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전복, 철저한 국익 외교 등도 주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는 입원한 아버지 부시를 제외하고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부부, 조지 W. 부시 부부, 버락 오바마 부부 등 생존한 전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한다.
취임식에 이어 트럼프는 의사당에서 대통령으로서 첫 식사인 점심 만찬을 의원들과 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사당→펜실베이니아 애비뉴→백악관의 2.7㎞를 행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저녁에는 3곳의 취임식 무도회에 들르고 21일에는 워싱턴내셔널 대성당에서 열리는 국가기도회에 참석한다.
미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권의 출범을 알리는 통합과 축제의 무대이지만, 이번은 분열적 대선 캠페인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에 따른 정통성 시비, 민주당 하원의원 60명가량의 취임식 불참 등 안팎의 악재로 긴장된 분위기가 예상된다.
미 50개 주 전역과 전 세계 32개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리고 테러 방지를 위해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이 완전히 통제되는 가운데, 경찰과 주 방위군 2만8천여 명이 취임식 행사장 안팎을 지키고 시 외곽에도 7천800명의 병력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취임 행사 내내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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