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르재단 사업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만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 나와 최 씨를 단순히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특별히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다. 이번 증언은 국회에서의 위증 의혹이 더 짙어지는 정황이 될 전망이다.
미르재단 전 이사 이모 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 씨와 최 전 총장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 자리에 광고감독 차은택 씨와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도 함께 있었다고 들었고, 이런 얘기를 그 두 사람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그러나 지금까지 최 씨와의 친분설을 부인해 왔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과 최 씨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그를 소환해 위증 및 최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학사 특혜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