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중심/윤정대 지음/행복 에너지 펴냄
지난해 '천자문 공부'를 펴냈던 윤정대 변호사가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매주 1편씩 쓴 글 73편을 묶은 산문집 '생각의 중심'을 펴냈다.
'한 해의 시작이 봄이 아니라 겨울인 것은 다짐이라는 단단한 의미가 있다. 이 겨울 한 해의 시작에 추위와 찬바람 속에 몸과 마음을 단단히 여미기 위해 선다. 동트는 새벽을 기다리며 새로운 다짐으로 새날을 맞는다. -'새해의 다짐'-중에서
'이 봄은 삶의 가을에 막 들어서거나 들어선 중년의 당신에게 완연히 어울린다. 삶을 사랑하고 인생을 노래하며 나이를 빛나게 하는 당신, 당신에게 이 봄의 한 조각을 드린다. -'봄의 길목'- 중에서
'변호사로서 법정에 출입하다 보면 법정에도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분위기는 우선 판사가 만든다. 차가운 성격의 판사는 법정을 차갑게 만든다. 권위적인 판사는 권위적인 법정을 만들고 따뜻한 성격의 판사는 온기가 있는 법정을 만든다. 소송 당사자도 법정 분위기를 만든다. 자기주장이 강한 당사자는 법정 분위기를 토론장 비슷하게 만든다. 비굴할 정도로 판사에게 굽실거리는 당사자는 법정을 부끄럽게 만든다. 이런 사람일수록 대체로 상대방에게 매우 냉혹하고 공격적이다.'-'법정에서'- 중에서
이 책은 50대 변호사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쓴 것이다. 생활 단상, 정치에 대한 생각, 북한 체제에 대한 답답함도 있다. 젊은 시절 어느 날 받았던 충격에 대한 회고도 있다.
지은이는 "나에게 글쓰기는 사색의 시간이며 아쉽거나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때이다. 나는 앞으로 서너 권의 책을 더 쓰고 싶다. 앞서 아이들을 위해 '천자문 공부'라는 책을 썼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 아이들을 위한 '소년 천자문'을 다시 쓰고 싶다. 또 나와 같은 '변호사를 위한 가이드 북'도 쓰고 싶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관계를 다룬 소설과 법정 사건을 다룬 소설도 꼭 쓰고 싶다" 고 말한다.
지은이는 "제가 앞으로 책 몇 권을 더 출간하기 위해서는 제가 쓴 책이 좀 팔리기를 매우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단지 시중 출판사가 책을 출간해줄 수 있는 정도만큼만 제 책이 팔렸으면 합니다"라고 정중하고 담백하게 당부했다. 296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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