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지부동 최순실, 결국 끌려서 나오나

특검, 체포영장 청구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줄곧 소환에 불응하는 최순실 씨를 강제로 조사실에 앉히기 위해 22일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발부되면 다음 날 오전 최 씨를 데려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최 씨는 전날에도 특검 수사팀에 '강압 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작년 12월 24일 특검에 나와 한 차례 조사받은 뒤로 최 씨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에 응했고 지금껏 총 6회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은 더는 최 씨의 소환을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조사를 하기로 했다.

법원도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뇌물죄 적용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이 덜 돼 있고,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과 최 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 씨가 어제 사유서에서 근거 없는 강압 수사 등을 문제 삼는 것으로 봐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명간 체포영장을 청구해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씨가 강제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특검 수사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최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 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며 조사실에 나가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에는 어차피 진술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그대로) 조서를 받고 사건을 처리하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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