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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 동맹·자유무역에 변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하며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100여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 참석, 세계 최강국 대통령으로서 4년의 여정을 시작했다.

취임 연설에서 예상대로 철저한 국익 중심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의 새 정권 출범은 동맹과 자유무역을 두 축으로 구축돼온 전후 70년 세계 질서의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주제로 된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우리의 일자리를, 국경을, 부를, 꿈을 되찾겠다"며 "내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외교와 동맹 관계에 대해 "자국의 이익 우선, 새로운 동맹 조성"이라는 원칙을 각각 밝혀 미국의 외교 정책 변화를 강력히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워싱턴 D.C로부터 권력을 이양해 그것을 여러분 미국인에게 되돌려줄 것"이라며 워싱턴 기성 정치의 타파를 선언했다.

취임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백악관에 이르는 2.7㎞에서 90분간 차량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러나 새 정권의 출범을 알리는 통합과 축제의 무대가 돼야 할 취임식은 '분열적' 대선전의 후유증 탓에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 하원의원 등 60여 명이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수십만 명의 '반(反) 트럼프' 시위자들이 워싱턴 D.C로 몰려들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취임식 이튿날까지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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