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미국 신(新)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 관계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 보좌관은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함께 주요 안보현안에 관해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 뒤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의 중요성과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 한미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플린 보좌관의 요청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다음 날인 이날 오전 8시30분에 진행됐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와 백악관 간 고위급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김 실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플린 보좌관과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은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도 동맹의 방위비 문제를 간접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21일 "북핵 문제 대응에서 한미 간에 원만한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북핵'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매티스 장관과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선 걱정하는 기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는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켰지만, 우리나라 국경은 지키지 않았다"는 발언과 관련, 우리 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국, 일본 등을 겨냥해 쏟아낸 '동맹 안보무임승차론'으로 해석하며 방위비 분담금증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의 발언은 나토 압박용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많지만, 내년에 진행될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과거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 것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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