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기업들 긴장 "다음은 누구?"

당선 직후부터 지속적 압박…미국에 85조원 투자약속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가전'자동차'항공 등 각 분야 제조업체를 공개적으로 압박해 미국 투자와 일자리 창출 약속을 받아냈다.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같은 으름장 등에 밀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豊田) 자동차, 월마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약속한 미국 투자액을 단순 합산하면 무려 726억달러, 한화로 85조4천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내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며 기업 옥죄기 지속을 시사해 각 기업의 대(對)미국 투자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투자액 가운데 가장 거액은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가 약속한 50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 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트럼프의 으름장에 놀라 5년간 100억달러를 미국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포드는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소형차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미시간주에 7억달러를 들여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는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있는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는데 10억달러를 들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2021년까지 미국에 총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68억달러를 들여 신규 매장 59곳을 건설하고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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