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한 커피숍 대표인 박기성 (56) 씨는 지난 25일 오후 커피숍에서 여성 손님을 유심히 살폈다.
혼자 계속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A(26·여) 씨 모습이 전화금융사기를 당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박 씨는 뭔가 이상한 A 씨를 보며 평소 커피숍 주변에서 "전화금융사기가 의심스러우면 신고해달라"며 피해 예방활동을 하던 경찰관을 떠올렸다.
그는 바로 경찰에 알렸고 A 씨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울산에 사는 A 씨는 검사로 속인 이에게서 "(누군가 당신) 명의를 도용해 범죄에 사용하기 때문에 통장에 있는 돈을 찾아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현금 2천만원을 인출했다.
이어 울산에서 택시를 타고 대구로 와 커피숍에서 금융감독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다른 조직원에게 돈을 전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A 씨는 박 씨의 기지 덕에 현금 2천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경찰은 범죄 피해를 막은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