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16강 2차전에서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8강 진출 탈락 가능성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이후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는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PSG에 0대4로 대패했다. 리오넬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화려한 공격진을 갖고도 영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후유증은 컸다.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의 팀워크도 흔들렸다. 팀의 중심축인 메시는 재계약과 관련한 루머성 보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왔다.
최악의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PSG와 2차전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까지 3대1로 앞섰지만 8강 진출이 매우 희박했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에 3골을 넣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네이마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낸 뒤 오른발 감아 차기로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는 별다른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곧바로 중앙선으로 이동했다. 추가골이 필요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45분 팀 동료 수아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다시 나섰다. 골을 넣지 못한다면 8강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남을 수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무거운 부담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5대1을 만들었다.
전광판 시계가 멈춘 상황에서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그는 이어진 공격에서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했다. 페널티 아크 서클 인근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날려 세르지 로베르토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로베르토의 오른발을 맞은 공이 상대 골문을 흔들자 네이마르는 유니폼을 벗고 포효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6대5를 기록, 10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네이마르는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한편 8강 대진은 17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추첨식을 통해 결정된다. 현재 독일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도르트문트는 9일(한국시각)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오바메양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벤피카를 4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2차전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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