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은수, 점프 실수에도 총점 180.81점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마무리

2005년 3월 4일. 15세 소녀 김연아는 캐나다 키치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점 158.93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에 이어 포디움의 두 번째 높은 곳에 올라갔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입상한 건 피겨 역사상 처음이었다.

'김연아 키즈' 임은수(한강중)는 12년이 지난 2017년 3월 18일,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입상에 도전했다. 2005년의 김연아보다 1살 어린 14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기량을 겨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78점으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던 임은수는 씩씩하게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했다.

연기 초반 고난도 점프 동작을 모두 클린으로 처리한 임은수는 막판 콤비네이션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16.03점, 총점 180.81점을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비록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4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적이다. 김연아가 2006년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국 선수가 5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임은수는 14세의 나이에 최고의 성적을 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임은수는 2003년 2월 26일생으로, 이번 대회 5위 내 성적을 거둔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2위를 기록한 일본의 마린 혼다보다 2살, 3위 가오리 사카모토보다는 3살이 적다. 우승자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도 임은수보다 한 살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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