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두 번째 시험대인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극우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주목된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20일(현지시간) 실시한 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이자 극우정당 국민전선(FN) 후보인 마린 르펜(48)의 1차 투표 지지율이 25%를 기록, 중도 좌파 성향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25.5%)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두 달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르펜이 2위로 밀려난 것은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보다는 르펜의 지지율이 떨어져서다. 르펜의 지지율은 이전 조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네덜란드 총선에서 반유럽, 반난민, 반이슬람 정책을 앞세운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의 총선 패배 직후 나온 것이어서 유럽의 극우 열풍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번 조사에서 가족이 연루된 세비 횡령 스캔들에 발목 잡힌 프랑스 제1야당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2)은 17.5%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 23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최다 득표자 2명을 놓고 5월 7일 2차 결선 투표를 하는 프랑스 대선 방식에 따라 마크롱 후보와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결선에서 르펜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르펜 대표의 결선 투표 지지율은 37%로, 마크롱 후보 63%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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