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7] "TV토론 보고 지지 후보 바꿨다" 7.2% 그쳐

한국지방신문협회 전국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투표 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투표 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TV토론이 '장미 대선'의 승부처로 떠올랐지만, 정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의뢰해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가 지난달 2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을 봤다고 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으나 토론 시청 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87.4%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TV토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일자리 창출과 성장 패러다임, 복지, 개성공단 재개 문제 등의 현안을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TV토론 평가에 대해서는 34.8%가 심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응답했고, 문재인(14.4%), 홍준표(13.3%), 유승민(12.7%), 안철수(4.4%) 후보 순이었다. 없거나 무응답'모름은 20.3%였다.

심 후보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 충청, 호남 등 전체 권역별에서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연령별 선택에 있어서도 전 세대가 1위를 꼽았다.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 문제를 놓고 다른 의견을 내놓는 등 격론이 이어졌지만, 토론을 시청한 뒤 후보 지지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7.2%만이 후보를 바꿨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이 앞당겨지면서 TV토론이 대권 향배를 가를 승부처로 점쳐진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원고 없는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이 도입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표심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토론의 영향력도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TV토론이 지지 후보 변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의뢰: 한국지방신문협회(매일신문 부산일보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전북일보)

조사회사: 한국갤럽

조사대상: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77명

조사기간: 2017. 4. 30~5. 1.

조사방법: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

응답률: 28.0%

표집방법: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17년 3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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