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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 vs "지옥문 열 것"…출구 안 보이는 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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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 열게 될 것" 협박 주고받는 양국
트럼프,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 6일
이란의회 의장, 우회적으로 홍해 봉쇄 위협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있는 B1 교량이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 B1 교량은 교각 높이 136m로 이란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져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에 있는 B1 교량이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 B1 교량은 교각 높이 136m로 이란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알려져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못 박은 6일(현지시간)이 코앞인데도 양국 모두 "지옥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서로에게 으르렁대고 있다. 이란은 홍해 봉쇄 카드까지 꺼내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도 봉쇄하겠다는 겁박으로 읽힌다.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으로 지정학적 요충지다. 가장 좁은 폭(32km)이 호르무즈해협(34km)보다 짧다.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25%가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 있는 이곳을 지난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이 봉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맞받았다. 그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1일에도 대국민연설을 통해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위협한 뒤 이튿날인 2일 곧장 이란의 B1 교량을 폭파했다. 교각 높이 136m의 B1 교량은 이란의 랜드마크로 분류되는 대형 구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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