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사기로 1천만원 가로챈 30대 외국인 전달책 붙잡아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이 전화 사기로 가로챈 돈을 갖고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예천경찰서는 10일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조직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혐의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A(30)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안동시 안기동에 있는 B(62'여) 씨의 집에 들어가 냉장고에서 1천280만원을 훔쳐 서울로 달아나려다 예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A씨는 중국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국내에서 지시를 받고 피해자 집에서 돈을 꺼내오는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훔친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책에게 전달하려고 서울행을 택한 것으로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우체국 직원을 사칭하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 현관 열쇠는 우유통에 넣어두고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면 연락하겠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예천경찰서의 A씨 검거는 안동경찰서의 보이스피싱 사건 공조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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