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대구를 가꾸는 데 지역 조경인들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조경'이란 토지나 시설물 등의 경관을 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 시공 및 관리하는 것이다. 조경 하면 '아파트 조경'을 흔히 떠올리지만 고속도로나 공원, 가로수, 수목원 등 생활 곳곳에서 그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 (사)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흡(60)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경학과가 1973년 영남대에 문을 열었다.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조경학 역사의 발원지이자, 7개 대학에서 매년 조경 인재들을 배출해내는 지역"이라며 자부심을 강조했다.
2015년 설립된 한국조경사회 대경회는 현재 조경기술사'기사 등 조경 관련 기술자와 산업 종사자, 조경학과 대학(원)생 등 500여 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이 회장은 한국도로공사에서 25년을 근무하고 퇴직한 후, 5년 전부터 달성군 가창에서 조경자재업체를 운영 중이다. "환경복지 측면에서 녹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조경사회가 도시의 녹지공간을 가꾸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조경사회는 올해 다양한 지역 기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식목행사, 어린이 조경학교 운영부터 산'학'관 협의체를 조직해 녹색도시 구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 열리는 공원녹지포럼에서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신천개발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제언도 했다.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시민공원과 명품공원 조성, 도시 내 녹피율을 높일 수 있는 도시녹화사업 추진, 지역 조경학과 출신 인재를 활용한 녹지정책 선진화 등이다.
"대구의 도시 녹피율을 현재보다 더 높이려면 옥상 녹화나 벽면 녹화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합니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옥상경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옥상 및 벽면 녹화를 민간에 장려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조경업계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관급 조경공사에서 지자체가 직접 조경자재를 구매하고 조경업체에는 공사만 맡기는 지급자재 비율이 70~80%로 너무 높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급자재는 예산절감 취지에도 수목, 보도블록 같은 조경자재에 하자가 있을 때 책임 소재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지급자재 비율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경은 작업의 종류는 많지만 일감은 적은 '다공종 소물량'업"입니다. 업계 이익뿐 아니라 도시의 녹색환경을 가꾸는 데 일조하는 조경사회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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