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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 "남북, 두 국가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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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케냐 나이로비국립대에서 열린 세계코리아포럼의 영상 기조연설에서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면서 북한의 현재 대남 적대시 두 국가 정책도 결국 변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6일(현지시간) 40분간 진행된 줌영상 연설에서 정 장관은 "지난 6년간 남북 관계는 민간 접촉마저 '제로'가 될 정도로 단절됐다. 이 같은 완전한 관계 단절을 하루 속히 끝내는 것이 새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 나이지리아 교수가 '역사적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의 통일을 보더라도 통일은 어렵다'면서 북한 주민이 통일을 어떻게 보겠냐는 질문을 하자 "북한이 두 국가를 주장해도 주민들은 1천300년을 같이 산 우리를 이민족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원효 대사의 '불이(不二) 사상'처럼 남북 관계도 두 국가일 수 없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고 있고 남한과의 협력을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과연 남북 교류협력에 쉽게 응하겠느냐는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의 질문에 일견 동의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조선업 1천500억 달러를 포함해 3천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북한 국내총생산(GDP) 300억달러의 10배 이상 액수로, 남한은 그 자체로서 북한에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반동사상문화 배격법, 청년 교양 보호, 평양 언어 보존 등 내부단속에 나선 것은 체제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북한 입장에선 남한 진보와 보수 정권 다 흡수 통일을 기도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폐쇄와 불안을 풀어가는 과제가 제기된다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부탁했다.

정 장관은 2018년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싱가포르 합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사이에도 유지됐다면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등 4대 합의사항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대북 민간 접촉 허용, 대북방송 확성기 철거 등 일련의 조치를 한 것과 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4년 전 북한 지도자가 강한 것에는 강한 것으로, 선한 것에는 선한 것으로 대한다는 원칙을 말한 바 있다"면서 "우선 '선 대 선'으로 우리가 먼저 일방적 조치를 했고, 북한도 소음 확성기와 대남방송 차단 등 작은 조치로 응했다"고 평가했다.

남북 간 신뢰를 쌓고 다시 화해 협력을 하기 위해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과 진영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간 정책 일관성의 상실이 컸다면서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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