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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내주세요"…아이 위축됐다며 교사에 시험지 만들어 간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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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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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교권침해 사례가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위축된 아이의 기를 살려야 한다"며 교사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시험 문제를 시험에 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SNS 스레드에는 지난 5일 한 네티즌이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에서 발췌한 교권침해 사례가 올라왔다. 해당 사례집은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이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 2천여건을 모아 지난 2023년 발간한 자료다.

스레드 게시물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교사에게 자신이 직접 시험지를 만들어 제공하려 했다. 시험지 안에는 자신의 자녀를 위한 '맞춤형 문제'들과 예상 답안이 담겨 있었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이번 시험에 꼭 넣어주셨으면 한다. 아이가 요즘 너무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자녀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자녀가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내달라는 요구다.

교사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학부모는 "선생님도 사람인데, 이 정도는 좀 융통성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교사는 이같은 사례를 전하며 "시험 문제를 학부모가 직접 출제해서 넣어달라는 건 융통성이 아니라 협박이고 평가권 침해"라며 "그날 이후 다시는 그 학부모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례를 전한 스레드 게시물은 하루만에 1천3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수능 출제위원한테도 이렇게 해봐라", "어떻게 보면 고교에서 벌어진 시험문제 유출과 맥이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사례를 올린 누리꾼은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교권침해 사례집'과 언론 보도, 교사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는 다양한 교권침해 사례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상식을 깨는 사례가 적지 않아 올라오는 사례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같은 날 "학부모가 커피를 안 줬다는 이유로 교사 해임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사례도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20대 교사 A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커피를 안 줘서 무시당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교장실에 불려갔다. 격분한 학부모는 A씨를 해임하거나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교장은 "사과하고 그냥 넘어가"라며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A씨는 울먹이며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학부모는 "어제부터 기분이 나빠 한 놈만 걸려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선생님이 걸렸다"고 화를 냈다.

이 게시물에는 하루도 되지 않아 500개에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다.

이외에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은 여러 교권침해 사례들이 이 계정에서 소개됐다.

학교 급식으로 시판 만두를 사용한 식단이 제공되자 학부모들로부터 '수제 만두를 쓰지 않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사례와 한 학급의 담임을 맡고 있던 교사가 유산을 겪자 학부모들이 "유산한 교사의 정신이 좋지 않을테니 담임을 교체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례 등도 소개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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