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어울리지 않는' 타율로 고민에 빠진 타자들이 있다. 이름값과 비교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앓이 중이다. KIA 타이거즈 김주찬, NC 다이노스 박석민의 1할대 타율이 너무 낯설다. 각 팀의 버팀목인 베테랑 이호준(NC)과 박한이(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대니 돈(넥센 히어로즈) 등도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KIA 김주찬은 지난 19일까지 타율이 0.170에 그쳤다. 김주찬은 부진에서 탈출하고 싶어 경기 후 매일 '특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리한 탓에 왼쪽 손목이 붓는 부상까지 당했다. KIA는 김주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NC 박석민의 시즌 타율은 28일 기준 0.198이다. NC는 묵묵히 박석민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박석민은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으면서 다행히 타격감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17경기 만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여름이 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에도 5월에는 타율이 0.242에 머물렀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0.375, 0.388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NC 최고참 타자 이호준도 타율이 0.111에 그친다. 리빌딩을 추진하는 팀 사정상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지난 16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아직 1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그마저도 대타 출전이 대부분이어서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꾸준함의 상징' 박한이도 28일 기준 시즌 타율이 0.143에 불과하다. 부상과 수술, 재활의 여파가 크다.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했다. 올 시즌은 지난달 18일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해 타격 리듬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박한이의 KBO 기록 달성도 어려워진다. 박한이는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100안타로 양준혁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100안타를 넘기면 KBO리그 최다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대니 돈은 넥센의 신임을 받고 재계약에 성공,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시즌 타율이 0.103에 그치고 있다. 넥센은 올해 유독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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