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자국 출신 IS조직원 '귀국차단 말살작전'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소모전에서 말살작전으로 전환한 데 이어 프랑스도 IS에 가담한 자국인들의 귀국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을 추적, 살해하는 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군 장교들과 프랑스 전'현직 관리들의 증언을 토대로, 프랑스 특수부대가 IS에서 고위급으로 활동하는 프랑스인들을 추적 살해하기 위해 수개월간 이라크군 병사들을 모집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술 탈환전에 참여하는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고위급으로 분류되는 남성 30명의 이름과 사진을 이라크 대테러부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랑스군이 제공한 위치좌표와 기타 정보를 활용한 이라크 포병과 지상군에 의해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프랑스인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전'현직 외교 고문들은 IS에 충성하는 프랑스 국적자들이 귀국해 테러공격으로 프랑스를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비밀 작전의 동기라고 신문에 털어놨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테러 공격을 비롯해 IS에 고무됐거나 IS의 중동거점에서 조종된 테러공격의 목표가 돼왔다.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프랑스인 IS 대원들을 살해하기 위한 비밀 작전에 관해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프랑스군 병력 1천200명이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프랑스군은 이라크 및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미국 안보 컨설팅 업체 수판그룹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한 프랑스인은 1천700명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정부 관리들은 이들 가운데 수백 명이 전투 중 사망했거나 귀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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