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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활동 빨라진 모기, 가뭄에 개체 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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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모기가 올해 봄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활동이 빨라졌으나 가뭄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는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밀도 조사를 위해 경기북부 지역 12곳에 설치한 유문등에 조사 첫주부터 고양시의 경우 1마리의 모기가 포집 된데 이어 14주차(4월 2∼8일)에는 11마리의 모기가 발견됐다.

의정부에서도 조사 첫주에 중국얼룩날개모기 1마리가 잡히기도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당시 "정확히 모기가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갈수록 모기 활동이 빨라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관계자도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시기가 40년 전 6월 정도에서 지금은 3월 말∼4월 초 정도로 2개월가량 빨라졌다"며 "다른 일반 모기들도 역시 활동 시작 시기가 빨라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건축물의 난방이 과거에 비해 잘 되는 데다가 한반도의 기온이 갈수록 상승하는 것도 모기 활동이 빨라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도 봄부터 "모기가 벌써 기승"이라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같이 올해 모기 활동 시작이 빨라졌지만 이후 가뭄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 조사를 위해 평택 한 농장에 설치한 유문등에는 올해 20주차인 지난 15∼16일 하루 평균 84마리, 21주차인 22∼23일에는 하루 평균 214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이는 작년 20주차 하루 평균 246마리, 21주차 하루 평균 389마리가 채집된 것에 비해 65.8%와 45.0% 감소한 것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를 위해 설치한 고양시 유문등에서도 올해 20주차(5월 14∼20일)에 모두 43마리의 모기가 잡혀 지난해 20주차(5월 10∼16일)의 채집 모기 수 88마리보다 50% 감소했다.

같은 시기 의정부 유문등 채집 모기도 30마리에서 10마리로, 동두천 유문등은 24마리에서 10마리로 크게 줄었다.

질병관리본부의 19주차(5월 7∼13일) 일본뇌염 매개모기 누적 감시 현황 자료에서도 전국 10곳에 설치한 유문등에서 채집된 일반 모기가 한 곳당 하루 평균 47마리로, 평년 70마리에 비해 33.1%, 지난해 115마리보다 59.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올해 모기 개체 수 감소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자체들의 빨라진 모기 방역활동과 함께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올해 봄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은 상황에서 비가 적어 물웅덩이 등 모기 유충 서식지가 많이 사라진 것이 모기 개체 수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 방역 전문가들은 "하지만 모기가 7∼8월에 가장 활동이 활발한 만큼 다음 달 중에라도 많은 비가 와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기면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며 "올해 모기 기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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