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특혜지원 의혹 억울…" 엄마에 책임 떠넘긴 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는 자신이 삼성 측의 특혜성 지원 의혹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으며 지탄받는 현 상황이 억울하다고 31일 주장했다.

덴마크에 머물다 범죄인 인도 협약에 따라 이날 한국으로 송환된 정 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게이트 탑승교 앞에서 한 회견에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측이) 승마를 지원하는 6명 중에 (내가) 한 명이라고 (어머니가) 말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며 특혜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책임은 어머니에게 떠넘겼다.

정 씨는 이화여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한다"며 승복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이견을 표명했다.

그는 면접 때 승마복을 입었고 금메달을 들고 갔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단복(승마복)을 입지 않았고 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며 당시 임신 중이라서 승마복을 입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면접 때 메달을 들고 간 것에 대해 "이대에만 들고 간 것이 아니고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거 같다"며 메달을 들고 가서 입학 사정관에게 물어보라는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들고 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정 씨가 중앙대 입학시험 때도 면접장에 메달을 들고 간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행동이 면접 규칙에 저촉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최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관해선 "제가 어머니와 대통령…전 대통령님과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른다"며 "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귀국한 이유를 질문하자 정 씨는 "아기가 거기서 너무 오래 혼자 있다 보니 가족도 없이…"라며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답했다.

그는 2014년 12월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때는 내가 참 어리고 좀 다툼이 있었다"며 "'돈으로만 말을 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 씨는 "나도 아기가 있는데. 내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아들이 고모와 따로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입국 일정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대한항공 KE 926편 여객기를 타고 체포된 상태로 공항에 도착한 정 씨는 항공기 내부에서 세관검사'출입국심사'검역(CIQ)을 받았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후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