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심사평…진솔하고 글때 묻지 않은 효행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이, 왜 먹는다 하는가. 먹고 싶으면 마음껏 먹고, 먹고 싶지 않아 뱉을 수만 있다면 나이를 먹는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먹는다는 표현에는 체할 수도 있으니 꼭꼭 씹어서 음미하라는 뜻이 들어 있다.

전쟁과 가난, 그 길고도 어두운 터널 속에서 부모 봉양과 자녀 교육을 위해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세대들이 선진 한국을 이끌어냈다. 그들은 나이를 어떻게 먹었을까. 앞만 보고 달리느라 때론 나이에 체하기도 하였으리라. 돌이켜보니 그것은 굽힐 줄 몰랐던 용기만큼이나 큰 지혜의 보물창고가 되었다.

나이는 공으로 먹은 것이 아니다. '노인 한 명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참된 도리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체득하였기에 어르신들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영국의 법조인들은 법정에서 흰 머리 가발을 쓴다.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노년을 살아나가야 할 어르신들의 경륜과 생생한 지혜를 나누기 위해 매일시니어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질곡을 헤쳐 나온 이야기, 아픈 과거와의 화해 등 인간승리가 줄을 이었다. 선에 들지 못했더라도 스스로에게 긍지의 상을 주시기 바란다.

수필은 성찰을 위한 자기고백이라 할 수 있다. 선자들은 와 문학적 형상화가 눈에 띄는 를 두고 잠시 고심하였다. 진솔하면서도 글때 묻지 않은 감동을 높이 사 김봉순 씨의 를 최우수상으로 뽑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30년 전 치매 시아버지의 수의를 갈아입힐 때 그가 질긴 노란 변이 우담바라로 보였다는 효행기이다. 삶이 글에 투영되었기에, 글 또한 빛이 났다. 축하드린다. 심사: 장호병(수필가'대구문인협회회장), 홍억선(수필가)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혼 페널티' 개선 방침을 비판하며, 이를 만든 주체가 바로 이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
반도체 호황 속에서 SK하이닉스는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시작하며 3천500명 이상의 참여가 이루어졌고, 성과급 이행을 위한 협상...
전직 SK하이닉스 직원 김모 씨가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회...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