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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의대 입시 전략

'의전원→의대' 모집 정원 늘어…비중 늘린 수시 노려볼 만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계명대 의대의 수업 모습.매일신문 DB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계명대 의대의 수업 모습.매일신문 DB

학생부교과, 내신 1등급 필요

수능 모의고사성적보다 유리

학생부종합 채택 대학 늘어

다중미니면접 평가 강화돼

논술전형, 수능최저기준 요구

대학별 논술반영과목 살펴야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난다. 2018학년도 전체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년도에 비해 99명 증가한 2천582명이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는 학사 편입학(본과 1학년)을 적용하지 않음에 따라 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서울대가 2017학년도 95명에 비해 40명이 증가한 135명, 연세대는 33명 증가한 110명을 2018학년도에 선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6학년도를 끝으로 의학전문대학원의 선발을 폐지한 동국대(경주)는 2018학년도부터 의대 신입생 수시 30명, 정시 1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021학년도부터 의대로 전환되는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018학년도 학'석사통합과정 20명을 선발하지 않고 2019학년도부터 학부 의예과로 40명을 선발한다.

2018학년도 의예과를 선발하는 대학 상당수가 수시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경주)가 늘어난 인원 대부분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전남대처럼 모집 인원은 변동이 없지만 정시 대신 수시모집을 30명 늘리는 등 많은 대학이 수시 비중을 늘렸다. 이에 따라 2018학년 전국 의대는 수시모집으로 188명 증가한 1천623명(62.9%), 정시모집은 89명이 감소한 959명(37.1%)을 선발하게 된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이 의대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지방 소재 의대가 선호하는 전형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고려대와 인하대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기존 학교장추천전형 성격의 고교추천Ⅰ전형으로 16명을 선발하며 1단계 교과 100%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4개 영역 등급 합 5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2018학년도 교과전형을 신설한 인하대는 학생부 100% 일괄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하며, 국어, 수학, 과탐 3개 영역 등급 합 4, 영어 1등급의 수능 최저 기준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1등급 초반의 높은 내신 성적이 요구된다. 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은 논술이나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보다는 낮은 편이다. 수능 모의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또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의 도입에 따라 의대 지역인재전형 대부분이 교과전형으로 진행되는 점도 특징이다.

건양대, 고려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지역인재), 동아대(지역인재), 서남대, 연세대(원주), 영남대(면접), 인제대 등은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고사를 치른다. 인제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호하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다중미니면접) 방식의 면접을 채택했다. 일부 대학은 수능 전에 면접 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2018학년도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을 늘린 대학이 많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온 학생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 전형 선발인원을 25명에서 32명으로 늘렸다. 원광대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던 일반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꾸어 서류와 면접고사로 20명을 선발한다. 계명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정성적 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상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경상대(기회균형, 개척인재),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계명대(잠재능력우수, 지역인재), 서울대(일반), 성균관대(글로벌인재), 순천향대(일반학생), 연세대(면접형), 중앙대(다빈치형인재), 충북대(지역인재), 한양대(종합, 고른기회) 등 10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들은 교과 성적, 비교과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면접 역시 합격에 큰 영향을 주는 편이라 전국단위 자사고와 영재고,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지원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가천대(가천의예), 가톨릭대(학교장추천), 계명대(교과, 지역인재), 연세대(활동우수형), 이화여대(미래인재) 등은 3개 영역 1등급의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의대 학생부종합 면접은 대부분 제출서류를 토대로 한 평가와 더불어 의사로서 인성,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 가천대, 부산대, 인하대, 한림대 등은 MMI로 면접 평가 방식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MMI는 학생이 3~6개 방을 돌며 면접하는 방식으로, 방별로 면접관이 10~15분간 의사소통, 윤리의식, 정직도 등을 평가한다.

단순 선호도에 따른 지원보다는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지원 유리한 대학을 판단하여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 대학 합격자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된다면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논술전형

2018학년도 의예과 논술전형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고려대와 인하대가 논술 선발을 폐지했지만, 한양대가 논술전형 10명을 신설하고 연세대 40명, 중앙대 50명으로 크게 늘렸다.

논술전형이 의대 전체 선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축소 양상을 보이지만, 앞으로도 수시 선발에서 현재의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상위 수험생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높은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고, 수학'과학 실력까지 갖춘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논술전형을 계속 활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논술전형의 특징은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대학들이 설정한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미미해 교과 성적의 실제 반영 비중이 작다.

의예과 논술전형은 대부분 대학이 3개 영역 등급 합 3 또는 4개 영역 등급 합 5의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이는 높은 경쟁률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논술 성적과 더불어 당락에 영향을 주는 핵심요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학별 논술 반영과목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 수학과 과학논술을 치르며,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물, (또는 지구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하여 치르게 된다. 가톨릭대, 울산대, 아주대는 수리논술과 의학논술을 치르며, 부산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과학논술 없이 수리논술만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의예과와 이공계열 논술 문제를 구별하지 않고 자연계열 공통문항으로 진행한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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