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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의 'TK 러브콜', 진정성과 행동으로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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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위한 민주당 특별위원회'가 열렸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의례적 행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느 당정협의와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회라고 착각할 만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각 상임위원회 간사를 비롯한 상임위원 13명이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실세들이 총출동하다시피한 이날 회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시'도의 주요 핵심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당에서 대구경북은 험지였으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어서 첫 특위가 열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민들의 표심을 겨냥한 수사(修辭)일 수도 있으나, 단어의 선택과 뉘앙스 등을 볼 때 단순한 립서비스만은 아닌 듯하다. 덕담만 오간 게 아니라 통합 대구공항 이전,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선도사업, 동해안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원전 안전 대책 등 대구경북 주요 현안에 대한 여당의 구체적 지원 약속도 있었다.

그동안 대구경북은 민주당의 선거 불모지였고 지난 대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에 정권이 교체됨으로써 대구경북은 정부'여당과의 소통 채널이 없어지고 예산'정책'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특위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로 미뤄볼 때 그런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됐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특위는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경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 공을 들일 자세가 돼 있는지 가늠하는 자리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민심은 말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섬세하게 지역 사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야도(野都)가 된 대구경북도 시와 도가 구심점이 되어 지역 발전 정책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정부'여당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옛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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