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오자 이 조사의 신뢰도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언론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현 시점에서 40%에 가까운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대선 때는 (두 언론사가) 가장 부정확한 결과를 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WP와 A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6%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 대통령의 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부정확한 결과'로 지목한 대상은 WP와 ABC가 지난해 대선 기간 발표한 여론조사를 뜻한다.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 7일 발표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47%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43%)보다 4%포인트 높았으나 하루 뒤 실시된 대선에선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러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대선 결과와 불일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대선은 50개 주에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선거인단은 주별 선거 결과에 따라 승자가 독차지하는 승자 독식 구조다.
이 때문에 실제로 전체 지지율은 힐러리 48.2%대 트럼프 46.1%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높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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