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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배양소' 돼버린 영주댐…댐 건설 이후 자정능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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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없을 만큼 악취 진동, 맹독성 남조류 물에 떠 있어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완공된 영주댐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조가 창궐했다. 환경단체들은 녹조경보를 발령하거나 수질을 측정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완공된 영주댐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조가 창궐했다. 환경단체들은 녹조경보를 발령하거나 수질을 측정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조성된 영주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녹조가 창궐했다. 사정이 심각해지자 환경단체들은 "4대강과 마찬가지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댐 철거를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내성천에 지어진 영주댐을 지난 22일 둘러본 결과 역한 냄새와 함께 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본지 취재진이 영주댐을 확인한 결과 댐 인근에서는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썩은 냄새가 진동했고, 물빛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었다. 물가에는 빈 페트병, 스티로폼 조각, 소주병, 부탄가스통, 보온병 등 온갖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물 위에는 남색 빛깔을 띤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가 떠 있었다. 남조류는 간에 치명적인 맹독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영주댐은 2009년 착공했으며,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지난달 21일부터 담수를 시작해 현재 2천380㎥의 물이 들어차 있는 상태다. 지난해 완공 직전 시험담수 때에도 심각한 녹조현상이 나타나 문제가 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댐 건설 전 내성천에는 맑은 물이 흘렀고, 모래의 50% 이상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었다. 낙동강 수질을 개선한다며 1조1천억원을 들여 지은 댐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댐을 철거하고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성천보존회 측도 "지난 17일 영주댐에서 녹조를 확인했다"며 "댐 건설 이후 모래가 준설되거나 유실되면서 정화기능을 상실해 상류지역의 가축분뇨가 여과없이 그대로 댐에 유입돼 녹조를 일으키고 있다. 4대강처럼 녹조경보를 발령하거나 민'관 합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영주댐관리단은 "초기에는 지장물 등을 제거한 부분들이 담수되면서 유기물들이 쌓여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담수와 배수를 함께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수질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현재 공기를 공급하는 포기조를 돌리고 조류저감제를 살포해 수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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