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이어 페루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에 주재하는 김학철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하고 5일 이내에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페루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반복적이고 노골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페루와 북한은 1988년 11월 양국 간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북한은 페루와 수교 후 리마에 주재하는 통상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 7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김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두 나라의 외교적 조치는 이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에 발맞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칠레를 방문해 "칠레와 브라질, 멕시코, 페루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통상 관계를 모두 단절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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