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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삼성맨' 류중일, 이승엽 은퇴식에서 삼성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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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LG 감독으로 발표난 뒤 "오늘은 이승엽만 빛났으면"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은퇴식이 펼쳐지는 동안, 류중일(54) LG 트윈스 감독도 '삼성과 작별'했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류 감독은 "오늘은 승엽이만 빛났으면 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승엽의 은퇴식이 예정된 3일, LG는 '신임 사령탑 류중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애초 LG는 5일께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하려 했지만,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발표를 앞당겼다.

류 감독의 계획도 바뀌었다.

류 감독은 이승엽 은퇴식에서 '은퇴 격려사'를 할 계획이었다.

이승엽과 삼성에서 선·후배, 코치와 선수,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이어간 류 감독은 격려사를 맡을 적임자였다.

하지만 이날 류 감독의 LG 사령탑 선임이 발표되면서, 류 감독이 이를 고사했다.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류 감독은 경기 전 이승엽을 만나 개인적인 인사를 나눴다.

그는 "내가 이제 다른 구단 사람이 됐는데 이승엽 은퇴식의 한 행사를 담당하는 게 서로에게 부담될 수 있다. 혹시라도 이승엽에게 모여야 할 관심이 내게 분산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마침 이승엽의 은퇴식이 열린 라이온즈 파크에는 삼성 주요 관계자가 모두 자리했다.

류 감독은 이수빈 구단주와 김동환 대표이사, 홍준학 단장 등을 만나 '작별 인사'를 했다.

류 감독은 '삼성맨'이었다. 1987년 삼성에 입단해 1999년 시즌 종료 뒤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팀이 9위에 그친 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술자문으로 삼성과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제는 LG의 수장으로 삼성과 맞선다.

류 감독은 "이승엽 은퇴식에서 삼성과 작별의식을 한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됐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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