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맨유 깬 허더즈필드

45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무대를 밟은 허더즈필드 타운이 무려 65년 만에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하는 짜릿한 이변을 연출했다.

허더즈필드는 22일(한국시각) 영국 허더즈필드의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맨유에 2대1로 이겼다. 허더즈필드가 맨유를 꺾은 것은 1952년 3월 22일 3대2로 승리한 이후 무려 65년 7개월 만이다. 더불어 허더즈필드는 맨유에 이번 시즌 첫 패배의 굴욕까지 안겨줬다. 이날 패배로 맨유(승점 20)는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25)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1971-1972 시즌 이후 무려 45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는 이번 시즌 초반 2연승 행진을 펼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다 3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3무3패로 부진했던 허더즈필드는 9라운드에서 맨유를 만나 7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허더즈필드는 맨유를 상대로 볼 점유율이 22%-78%에 달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결정력에서 앞섰다. 전반 28분 애런 무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반 33분에는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볼을 맨유의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머리로 걷어내려다 놓친 공을 로랑 드푸아트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