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농협이 쌀과 생강, 사과, 약초 등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한발 앞선 선진 농업정책을 펼치며 농민 회원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주농협은 지난달 27일 전국 농협 가운데 최초로 '약용작물 산지유통센터'를 준공했다. 이 자리에는 김원석 농협중앙회 경제대표이사와 여영현 농협 경북지역본부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현익 영주시의회 의장, 박성만'황병직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설은 산지 약초 유통에 대혁신을 불러와 약용작물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약초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용작물 산지유통센터는 영주농협이 지난 2006년 5월부터 사업비 64억원(국비 13억5천만원, 지방비 13억5천만원, 자부담 37억원)을 들여 영주시 평은면 천상로 100번지에 지었다. 부지 7천201㎡, 연면적 3천57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이곳에는 입출하실과 세척 절단실, 건조실, 포장실, 저온창고 등이 있다.
남정순 영주농협 조합장은 "약용작물 산지유통센터는 경북 북부권에서 생산되는 약용작물을 중심으로 선별'가공'저장'포장을 할 수 있는 전문 산지유통센터다. 약용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가공상품을 활용한 우수 건강식품 생산, 체험시설 설치 등으로 약용작물을 이용한 농산물 6차 산업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영주농협은 이산면 석포리에 벼 건조시설인 사일로 3기(1천500t)를 신설해 3천900t 규모의 쌀을 우선 수매했다. 지난해도 3천900t을 우선 수매했다.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 피해를 막고, 보다 편리하게 수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주농협은 사회적기업의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매년 조합원 자녀 등 300여 명에게 장학금 1억1천500만원을 전달해 오고 있다. 대학생 100명에게 각 100만원, 고등학생 50명에게 각 30만원을 전달한다. 올해도 지난 8월 대학생 100명에게 각각 100만원, 고교생 50명에게 각각 30만원 등 총 1억1천500만원이 전달됐다.
영주농협은 1994년 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20만원씩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1997년 대학생으로 확대하면서 현재까지 총 2천986명에게 장학금 16억2천590만원을 지급했다. 영주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사업은 지역 농가 교육비 부담 해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영주농협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매년 1천만원씩 장학금도 기탁해 오고 있다.
권기홍 영주농협 본부장은 "농민이 잘살아야 농협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농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농협이 앞장서겠다.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농민들도 잘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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