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 대구시내 요양병원과 요양원 중 일부도 소방안전 시설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2월과 8월 대구시내 요양병원 65곳과 요양원 278곳, 기타 병원 144곳 등 487곳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시설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17곳에서 소방안전 시설이 불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곳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하지 않았거나 피난 기구가 없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한 시정 명령을 받은 14곳 중 일부는 화재감지기와 유도등, 공기호흡기 등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옥내소화전의 유량계와 시각경보기의 배터리 예비전원이 불량인 곳도 있었다. 특히 천장을 도색하는 과정에서 스프링클러 헤드까지 칠해버려 정상 작동하지 않은 병원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대구시내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세종병원과 유사한 시설들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화재 위험이 높거나 소방시설이 불량한 시설, 비상구 폐쇄 시설 등이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요양병원 등 주요 점검 대상은 소방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예방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해부터 요양병원 등을 다수 인명피해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간부 책임담당제, 기능숙달 도상훈련 등 소방대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등 전문 교육기관을 활용해 51개 병원 종사자 257명을 상대로 체험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지역 내 유사업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화재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는 26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세종병원 대형 화재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유사시 초동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철저히 대응할 것 ▷현재 점검을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취약시설에 대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전 지도'점검을 철저히 할 것 ▷관련부서 간 빈틈없는 상황유지 등을 주문했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1월 중 도내 병원시설 611곳에 대해 소방 간부공무원 현장점검을 지시하고, 소방'피난시설 안전관리 시설점검과 관계인 면담 등 유사화재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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