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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 '네 탓'공방…與 "한국당 책임" vs 野 "文정권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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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준표 전 경남지사, 밀양시장, 국회의원 모두 한국당 소속"

한국 "문재인 정권, 책임 전가에만 급급…정치적으로 책임져야"

여야는 27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상대방 탓을 하며 책임공방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화재 참사가 경남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남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직접 겨냥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법적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논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치권이 사고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모습"이라며 "사고의 원인 규명과 수습에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책임공방보다는 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그러나 당내에선 홍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지사 출신인 홍 대표가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전날 밀양 화재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한국당의 비판과 관련해 "직전 이곳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 번 봐야 할 것"이라면서 홍 대표를 겨냥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중앙정부 관할이고, 소방안전본부는 지방정부 소속 관할이다. 홍준표 전 지사, 밀양시장, 국회의원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라고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어떤 법안이 제출되고 누가 찬성·반대하는지, 그 결과 우리 안전과 삶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악마적 거래와 이익이 그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으로 이번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예방 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 사고만 나면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고 눈물 쇼만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면서 정치적인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정권의 4대 핵심 키워드가 있다고 한다.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라며 "이런 말들이 회자될 때 정권은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쇼로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이 정권은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는데도 누구 한 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스스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권은 참 염치가 없다"며 "국무총리는 사고만 터지면 사과하기 바쁜 '사과 총리'로 전락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합동분향소를 지키는 장관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의 반복되는 안전불감증이 한탄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거나 구조하지 못한 것은 국가 책임'이라던 문 대통령은 어떻게 이번 사고를 책임질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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