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 역대 최대 모금액을 달성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함인석'이하 대구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73일간 진행한 '희망 2018 나눔캠페인'에서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인 99억8천여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9도'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목표액인 92억100만원을 7억원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모금액인 90억2천여만원보다 10.6% 증가한 것이다.
애초 대구모금회는 올해 나눔캠페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포항 지진 피해로 성금 모금처가 이원화됐고, 어금니 아빠 사건과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 등 악재가 잇따라 기부금 감소세가 뚜렷한 탓이었다.
그러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대구시민들의 나눔 정신은 빛났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6년 연속으로 익명 기부를 이어갔고, 9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고사리손으로 모은 유치원생들의 저금통과 청소 노동자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도 차곡차곡 쌓였다.
지역 기업들도 마음을 모았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억2천만원을 기부, 사랑의 온도를 10도 높였다. ㈜우리텍은 대구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 총 50억원)을 기부했다. DGB금융그룹, 삼익THK㈜,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 등도 모금에 동참했다.
대구모금회는 이날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을 열었다. 함인석 대구모금회장은 "시민의 따뜻한 정과 기업들의 나눔정신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라며 "보내 주신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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