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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표가 나선 한국당 TK발전협의회, 늦었지만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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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는 이름만 그럴 듯하고, 내용은 전혀 없는 모임이 있다. 'TK발전협의회'라는 있으나 마나 한 조직이 바로 그것인데, 심하게 말하면 한국당 지역의원들의 나태와 불성실의 징표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활동과 성과가 전무하다는 뜻이다. 한국당이 오는 13일 이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하니 어떻든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야 할지, 아예 외면해야 할지 헷갈린다.

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이 이 협의회를 만든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지역 발전과 대구경북 정치력 복원을 앞세우고 출범할 때는 이제부터 지역 의원들이 정신을 차리는가 싶어 은근하게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모임의 정체가 드러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두 차례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를 여는가 싶더니 지난해 9월 세 번째 회의에서 들통이 났다. 다른 행사와 겹쳤다는 이유로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고, 고작 4명만 회의장을 지켰다. 성과는 고사하고, 참여부터 저조한 상황이니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이 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주도하는 TK특별위원회 출범에 자극받아 부랴부랴 만든데다, 모임을 주도하거나 책임지려는 의원이 없으니 제대로 굴러갈 리 없다. 한국당 지역의원들의 한계와 수준을 보여주는 잣대와 다름없으니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열리는 네 번째 회의는 대구'경북도당 위원장이 아니라 홍준표 대표가 주도한다.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홍 대표의 데뷔무대인 만큼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현재 홍 대표가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역 의원들의 참여율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에서는 한국당이 여당이다. 여당은 지역과 지역민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 협의회를 통해 당장의 성과를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홍 대표가 새로 참가했으니 지역민에게 자그마한 희망이나 비전이라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예전 같은 무기력함과 무성의는 범죄와도 같다. 13일 회의에서는 아무쪼록 달라진 자세와 각오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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