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지 약 석 달 만인 11일 새벽 최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이는 본진 발생 당시 깨진 단층면이 더 쪼개지는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어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여진은 통상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 빈도와 최대 규모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석 달 만에 제일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 3초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북위 36.08, 동경 129.33도·지진 발생깊이 9㎞)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본진 발생 당일 있었던 규모 4.3의 여진을 능가하는 가장 큰 규모의 포항 여진이다.
홍 교수는 "이번 지진은 포항 본진 발생 때 만들어진 단층면의 끝자락,그것도 가장 하단부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당시 쪼개질 듯 말 듯했던 단층면에 응력이 모이면서 이번에 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아직 쪼개지지 않았던 단층면이 추가로 깨지면서 에너지를 배출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즉 본진 단층면이 확장하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단층의 실제 크기를 모르는 현재로써는 결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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