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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특성화중, 공립대안학교 3월 첫 출발 앞둔 교장 대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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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미래형 학교' 오세요"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서 한 아이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미래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삶의 가치가 다양해지고, 개성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는 3월부터 특성화중학교 두 곳과 한 곳의 공립대안학교가 첫발을 내디딘다. 매일신문 교육팀은 21일 곽종문 한울안중학교 교장, 변태석 가창중학교 교장, 임석환 해올중'고등학교 교장과 대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모든 아이를 포용할 수 있는 미래형 교육을 펼칠 것이라는 각오로 첫 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대담회 발언은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각 학교가 중점을 두는 교육 방향은?

▷가창=우리 교육의 폐해 중 하나는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시하고, 사회가 정한 가치 기준에 얼마나 맞추느냐가 출세의 기준이 됐다는 점이다. 앞으로 교육 방향은 '개인의 행복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한다.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교육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제각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도전하며 행복을 찾도록. 즉 지금도 행복하고 나중에도 행복한 교육을 추구한다.

▷한울안=20세기까지 제도권 교육에서는 교육 가치의 기준을 합리성, 편리성, 생산성에 뒀지만 이제는 기준이 달라졌다. 이 시대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원하지 않고, 다양하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 함양은 교육의 가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또 그간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 교육만 이루어졌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물체와 소통하고 교환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가치의 기준이 많은 시대에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해올=무기력하고 아무런 생각이 없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자발적으로 하고, 스스로 설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주고 싶다. 공립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교 내 부적응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각종 부적응 학생이 많아져서다. 학교에서는 공부 외에는 학생들을 돌볼 수 없다. 아이들은 온갖 문제가 들어 있는 큰 '트렁크'를 하나씩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트렁크에서 문제를 밖으로 꺼내, 잘 해소시킨 뒤 새로운 교육적 방법을 적용할 것이다.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가창=건물이 오래돼 시설 개선에 드는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되는 뮤지컬 특성화학교이다 보니 교육과정을 짜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

▷한울안=일부 주민이 대안교육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지금은 주민들의 생각이 변화됐고, 협조를 해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해올=교사들이 대안교육에 대한 마인드를 얼마나 갖추느냐가 문제였다. '공립교육'과 '대안교육'을 공존시키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대구에 마음이자라는학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교사가 있었기 때문에 준비가 잘 이루어졌다.

◆우리 학교만의 자랑거리를 말하자면?

▷가창=4차 산업혁명이 진행될수록 인간의 노동시간은 축소되고, 여가를 행복하게 보내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뮤지컬'를 통해 문화를 향유'창조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기르고자 한다. 교육제도 안에서의 교육은 이미 끝났고 평생교육 체계로 이미 가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꿈꾸고 도전하려는 마음을 심어줬을 때 '평생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뮤지컬로 진로를 정한 학생에게는 심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일반계고로 진학하려는 아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개별화 교육을 할 것이다.

▷한울안=학교는 포근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다. 이를 위해 교실 바닥에 바이오 세라믹 온돌을 깔아 난방을 한다. 아이들이 안방처럼 눕고 앉아 지낼 수 있는 교실이다. 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노트북 등 기기를 지급한다. 이 밖에 우리 학교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3분의 1이다. 이들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학교에서 가르칠 것이다. 당장 이번 여름에는 그 나라에 가서 해당 국가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숙형 학교이기 때문에 온종일 수업이 가능해 일반 교육 과정보다 2, 3배 활동을 더 할 수 있다고 본다.

▷해올=우리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한 '팀'이 돼 무엇을 배울지, 어떤 활동을 할지 등 모든 것을 결정한다. 학생 15명 정도에 교사 4명이 팀을 이뤄 '학교가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싶다. 또 항상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가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다. 학교 안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대부분인 만큼 학교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지역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창=학부모가 가진 틀 안에 아이를 가두려고 하면 절대 학부모보다 우수한 아이로 키울 수 없다. 틀 안에 갇히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끌고 가는 게 아니고, 조건을 만들어 주고 여건을 조성해주며 아이가 스스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한울안=아이들은 부모님의 소유가 아니며 자녀의 인생은 따로 있다. 아이를 진정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새로운 일에 도전적인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이 같은 '미래형 학교'를 선택해주기 바란다.

▷해올=대안교육이란 소위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아이들이 모여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며 사는 게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큰 물결'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다양한 길을 살펴보고 아이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하는 게 대안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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