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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 잣나무에도 감염, 잎 붉게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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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무에 침입해 대량 증식…수액 이동통로 막아 조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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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옮긴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수분 흡수를 못 해 말라 죽는다. 경북도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의 선충을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와 같은 매개충이 전파한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잣나무에도 발생한다. 재선충을 몸속에 지닌 매개충들이 4~7월 애벌레 상태에서 우화한 후 소나무류의 새 가지를 갉아먹으면서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시키면 1쌍의 재선충이 20일 후에는 20여만 마리 이상으로 엄청나게 증식돼 소나무류의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죽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다. 사람이나 동물 전염은 없다.

재선충병은 북미 쪽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는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도 확산돼 있다. 특히 일본에는 1905년에 발생해 피해가 심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부산시에서 처음 발견됐다. 경북도에서는 2001년 7월 구미시에서 처음 발견돼 지금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재선충은 국내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일본을 통해 유입됐다.

재선충은 해송'적송 등 소나무를 비롯해 잣나무, 섬잣나무에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해 소나무에는 치명적이다.

재선충의 특징은 스스로 이동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동 거리는 짧게는 100m 정도이지만, 바람과 태풍을 타면 3㎞ 정도의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충은 1㎜ 내외 크기에 투명해서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 소나무 속에 유착돼 있어 겉에서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재선충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평균 수명은 45일 정도로 6~9월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은 고사목의 수피 밑 형성충 부위를 먹으며 성장하게 되고 11~5월 다 자란 유충은 목질부 속에 터널을 뚫고 번데기 집을 만든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다시 5~7월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때 재선충이 번데기 집 주변으로 모이게 되며, 번데기는 다시금 날개를 달고 탈출해 2~3㎝ 크기의 성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은 재선충을 평균 1만5천 마리 지닌 채 소나무의 새로 나온 잎을 갉아먹는다. 이때 상처 부위 등을 통해 몸에 지닌 재선충을 감염시키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재선충이 건강한 나무에 침입하면 급격히 증식해 수액 이동 통로를 막고 나무 조직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솔잎이 아래로 처지며 시들기 시작한다"면서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감염된 해에 80%, 다음해 20%가 완전히 죽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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