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상도의 중심 경산, 명품 자족도시로 도약]<1>4차 산업혁명과 청색기술을 선도한다.

차세대 핵심 콘텐츠 집중 육성,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

탄소소재 복합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티포엘의 천진성 대표가 최영조 경산시장에게 탄소섬유를 2, 3차원으로 합사하는 브레이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탄소소재 복합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티포엘의 천진성 대표가 최영조 경산시장에게 탄소섬유를 2, 3차원으로 합사하는 브레이딩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산 발전 10대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시대적 조류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청색기술'미(美)-뷰티'휴먼의료산업 등 미래 신성장 전략사업 육성과 시민들의 행복'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전략사업들의 추진 상황을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과 청색기술을 선도한다.

경산은 1994년 진량에 첫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경산1'2'3산업단지에 356만3천㎡(약 108만 평)가 조성됐다. 여기에 현재 조성 중인 경산4일반산업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 화장품특화단지와 추진 중인 경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준공되는 2020년대 중반쯤이면 산업단지 총면적이 1천21만㎡(약 309만 평)로 늘어난다. 10개 대학에서 배출하는 전문인력과, 대학과 기업의 각종 연구소와 연구지원기관들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경산은 그야말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경산은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장점을 살려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기계 등이 주력산업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통한 혁신적 신기술과 기술 간의 융합과 혁신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 전반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경산시도 한발 먼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월 최영조 시장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한 이후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청색기술산업, 미(美)-뷰티산업, 휴먼의료산업, 청년창의인재산업 등 5대 전략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기업연구소장협의회 발족, 산업 분야별 산학연 추진협의체 구성, 전담 부서인 전략사업추진단 신설, 5대 전략산업의 밑그림 마련을 위한 산'학'연'관 전략회의를 20여 차례 개최하는 등 발빠른 대응과 내실 있는 정책 추진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은 급변하는 세계 산업동향에 주목하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 청색기술산업 등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국정과제 반영 및 국책사업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와 첨단메디컬 융합 섬유센터, 안광학융합기술센터, 경북글로벌게임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 이 밖에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철도차량부품 시험인증지원센터, 차세대 차량융합부품 거점센터 등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연구지원기관들은 해당 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시험평가, 인력양성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경북도와 경산시는 배출가스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친환경과 경량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탄소'타이타늄과 같은 첨단 신소재 산업에 주목했다.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사업이 2016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되자 이를 바탕으로 경산4산업단지 내에 탄소성형설계해석기술지원센터를, 구미에는 탄소성형부품상용화인증센터 구축을 이끌어 냈다. 135개 회원사들이 (사)탄소복합재기술연구조합을 창립해 탄소소재 공동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판로 개척 등 국내 탄소복합재산업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앞으로 지역 탄소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경산 탄소 협동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타이타늄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경산 와촌의 ㈜케이피씨엠 등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센터 구축과 함께 기술개발, 기업지원, 인력 양성 등 종합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생산기술 확보는 물론 지역 소재기업의 체질 강화를 도모한다.

경산산업단지 내 ㈜티포엘은 탄소소재를 활용해 자동차부품을 제조하고, 로봇 융합 장비를 활용한 첨단 브레이딩(탄소섬유를 2차원, 3차원으로 합사하는 기술)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자동차부품과 방위산업, 항공장비 등 첨단 신소재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AMRC 아시아 센터 경산 유치

글로벌 첨단제조기술연구원인 영국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re) 그룹은 지난해 12월 'AMRC 아시아 인더스트리 4.0 센터'를 경산에 설립하기로 경산시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 센터는 올해 상반기 설립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첨단소재 기반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경량 복합재 등 첨단 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제조공정기술을 종합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인력 양성, 보잉'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중소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센터 인증을 받아 글로벌 기업 납품 기회를 얻게 된다. 또 소재'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국내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선도 차세대 핵심산업인 콘텐츠 산업 육성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경북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과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콘텐츠 분야 국내 선도기업인 ㈜IGS의 경산 내 지사 설립과 일자리 100개 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추진력을 확보했다.

◆청색기술산업 육성

청색기술은 자연에서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착안해 모방'응용하는 혁신 기술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창출해 내는 기술로,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단점인 일자리 감소와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사람 중심 지속가능한 블루오션 영역으로 또 하나의 산업혁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박태환 선수의 전신 수영복은 상어 피부의 저항력이 감소되는 것을 모방해 만들었고, 벨크로테이프는 도꼬마리 씨앗의 엉킴을 모방한 대표적 사례이다.

선진국에서는 청색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올해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환경신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천명했다.

경산시는 청색기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청색기술 전문연구소인 지식융합연구소와 청색기술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시는 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했던 연구개발 과제 600여 건을 기술의 진화에 따른 시장 진입 가능성이 큰 20여 건으로 선별했다. 또한 소재부품, 에너지, 섬유, 로봇 분야로 구분해 연구개발 및 산업화하려는 청색기술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기획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신청했으나 통과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청색기술을 국비사업화하려고 선점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해 용역과제를 수정 보완해 예타를 재신청하고 국비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청색기술 원천기술을 보유한 50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성한 청색기술기업협의회 회원 기업에 대한 지원과 첨단 성형가공기술 상용화 실증센터 추진, 하반기에는 청색기술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는 청색기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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