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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도 못막는다, 우리의 미투 의지…대구 세계여성의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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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성희롱 근절' 외쳐…동성로 행진 등 퍼포먼스, 중구청도 지자체 기념행사

UN이 정한
UN이 정한 '세계여성의 날'인 8일 대구 동성로에서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주제로 열린 '대구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미투'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 성차별의 결과입니다. 성별을 떠나 모두가 동일한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합니다."

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 보라색 옷을 입은 100여 명의 여성들이 '#Me Too' '성폭력,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때아닌 3월 폭설로 쌀쌀해진 날씨에도 참가한 시민들은 결연한 얼굴로 광장을 지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110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이날 집회를 열고 미투 운동의 확산과 성평등 민주주의 확립을 촉구했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 1만5천 명이 여성의 선거권과 노조 결성권을 쟁취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일을 기념하는 국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여성단체와 시민들은 '성차별 철폐 7대 핵심 의제'로 ▷젠더 폭력 근절 ▷낙태죄 폐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개헌 ▷여성대표성 확대 ▷생리대 무상제공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똑같이 일을 해봤자 어차피 100대 64'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동성로에서 통신골목까지 약 1.6㎞를 행진하고,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성평등 디딤돌 상'과 방해가 된 '성평등 걸림돌 상'을 만들어 수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구 중구청은 구청 강당에서 여성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중구청은 여성인 윤순영 구청장이 취임한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대구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년 여성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여성 권익 신장 결의문 낭독, 홍보 동영상 상영과 함께 여성안전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호신술 시범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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