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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은 노신사의 두근두근 첫사랑…17, 18일 연극 '장수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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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과거 잃은 남편 성칠, 아내와 데이트에 소년 기분

영화가 연극으로 재탄생한
영화가 연극으로 재탄생한 '장수상회'에서 베테랑 두 배우 신구와 손숙의 감칠맛나는 연기를 맛볼 수 있다. 봉산문화회관 제공

봉산문화회관(관장 정연희)이 올해 우수공연시리즈로 대한민국 대표 명배우 신구와 손숙이 출연하는 연극 '장수상회'(제작=(유)장수상회문전사, 극단21)를 17일(토) 오후 7시와 18일(일) 오후 3시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가 연극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이야기다.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김구 분)과 소녀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손숙 분)은 이미 노인이 됐지만 사랑 앞에서는 설렘 가득한 소년소녀가 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보여준다.

성칠과 금님은 평생 부부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남편 성칠이 치매로 기억을 잃는다. 가족을 기억하지 못하는 성칠은 아내 금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첫사랑 같은 마음을 표한다. 이에 아내 금님과 자식들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난처하지 않도록 대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참전용사라는 자부심은 넘치지만 융통성이라곤 없는 까칠한 노신사이자 '장수상회'의 모범 직원 '성칠'과 옆집에 꽃가게를 연 고운 외모의 '금님'. '금님'이 먼저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고, '성칠'은 무심한 척 떨리는 마음으로 첫 데이트에 나선다. 노년에 알콩달콩 티격태격 싸우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신구와 손숙이라는 명배우의 명연기 속에 긴장된 웃음을 선사한다.

연극이라는 특성상 제한된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미니멀한 세트 구성으로 메인 공간을 제외한 무대들을 입체 동화책이 2차원에서 3차원 공간으로 변화되는 형식처럼 마법같은 무대를 만든다.

한편 연극 '장수상회'는 지난해 9월 국립극장에서 신구, 손숙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추석 연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전석 5만 원, 문의=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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