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남성 수련의가 여성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수련의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성추행당했다는 여성 환자 A(38) 씨의 신고에 따라 병원 수련의 B(28) 씨를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과 해당 대학병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일 오전 산부인과 6인 병실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A씨의 수술 부위를 소독하던 중 하복부와 신체 중요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복강경으로 부인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으며, 이날 퇴원할 예정이었다.
해당 수련의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측은 "당시 B씨는 A씨의 하복부에 꽂힌 배액관을 제거하고 옆구리와 치골 부위 등을 눌러 체액을 빼내던 중이었다"면서 "현재 해당 수련의는 통상적인 의료 행위였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병원관계자는 "일단 B씨를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병리과로 이동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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