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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의식 홍준표 입장 바꿔 "독재자 끌어낸 것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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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후보들 '洪 선긋기' 나서자…남북정상회담 긍정적 측면 인정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연일 비난을 이어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남북 회담에 호의적인 여론과 너무 동떨어진 기조가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주하던 북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 안보 문제는 아무리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처해도 모자라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을 '위장 평화 쇼'라며 깎아내리던 기조에서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입장만 대변한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또 "비정상적인 남북 정상회담 합의가 이루어진 이면에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도 했다.

홍 대표가 입장을 바꾼 데에는 자신을 향한 당내 비난 목소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일 라디오방송에서 홍 대표를 향해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반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북'중'러'일과 연계한 환동해 경제권이 본격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포항 영일만을 전략 항만으로 개발해 외자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방선거 후보들까지 남북 교류 공약을 봇물처럼 쏟아내면서 홍 대표는 더욱 곤경에 처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비핵화 명문화는 이뤘으나 시한과 방법에 대한 약속이 없어 부분적 성과 인정'이란 세련된 방법으로 공세를 취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수뇌부의 민심 역행 분위기에 위기감을 느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홍 대표와 선 긋기에 적극 나서니 홍 대표도 물러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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