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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7년만에 폐지 "지난해 방송 시즌9가 마지막"

SNL코리아. 매일신문DB
SNL코리아. 매일신문DB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가 방송 7년 만에 폐지됐다. 현재 방송을 하고 있지 않아 지난해 방송한 시즌9가 마지막 편성이 됐다.

11일 tvN은 이같이 밝히면서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SNL코리아는 2011년 12월 3일 첫 방송된 이후 모두 205회 방송됐다. 시즌마다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SBS, MBC, KBS 등 지상파 방송이 주말 예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케이블 채널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현재 tvN의 위상을 만든 기반이라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3분 남친' '극한직업' '더빙극장' 'GTA시리즈' 등 '병맛'이라는 키워드로 수식되는 B급 감성, 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재의 발빠른 차용 등의 요소를 담은 코너들로 호응을 얻었다. '어른 예능' '19금 예능'이라는 별칭도 만들며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대선 등 선거 시즌을 앞두고 '여의도 텔레토비'와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 등의 코너를 편성해 정치인들이 이 코너들을 직접 언급하게 만드는 등 시사 이슈에 영향을 끼치는 예능의 면모를 과시하며 화제가 됐다.

스타도 많이 배출했다. 김슬기, 고경표, 김민교, 유병재, 권혁수, 정상훈 등이 SNL코리아에 빚을 진 스타들이다. 또 신동엽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매너리즘의 위기를 극복하고 장수 MC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세윤과 강유미도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을 '롱런'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정성호와 김준현은 평범한 개그맨으로 굳어지려던 시기에 이 프로그램을 등에 업고 스타급 개그맨으로 부상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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