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어부 몰려들 명소, 금호강에 낚시를 허하라"…낚시 마니아들 시끌

전국적 도심낚시 포인트 정평, 규제 풀면 수십만명 낚시 관광

대구 금호강 특정구역에 대해 낚시공간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거세다. 대구경북 낚시매니아들은 최근 금호강 낚시구역 또는 공원을 만들어달라는 집단요구를 하고 있다. 평산 송귀섭(사진·FTV제작위원 조락무극 프로그램 진행) 코러낚시 사외홍보이사는 금호강 낚시구역 허용을 주장하는 글을 곳곳에 알리고 있다.

송귀섭 아피스 사외홍보이사
송귀섭 아피스 사외홍보이사

송 이사는 '노조사(老釣士)와 금호강의 조정(釣情)'이라는 글을 통해 금오강 일부 구역의 낚시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가장 좋은 채비는 가장 단순한 채비라네.' (우리나라 현대낚시를 선도했던 낚시계 원로 이일섭 선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그 당시 이일섭 선생과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면서 아름다운 금호강에 대한 자랑을 하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금호강 낚시 포인트는 이제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여있다. 일부 구간이 금지구역이 아니라 대부분이 낚시하기에 접근 불가능한 구역이다. 송 이사는 "이 시대에 금호강의 조정(釣情)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이일섭 선생과 필자 뿐이겠는가"며 "대구 도심 속의 낚시 맛을 느끼고 싶은 낚시 동호인은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을 무대로 낚시여행을 하는 전문가들은 도심 속의 낚시터로 금호강을 으뜸으로 친다. 특히 팔달교 부근과 제2금호교 부근에서 낚시를 하면서 바라보는 야경은 찌불과 어우러져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낚시하기에 딱 좋은 곳'. 제2금호교 낚시포인트에서 바라본 강변 풍경. 송귀섭 제공

송 이사는 "행정관서에서야 생태 보전, 안전사고 등 낚시를 금지한 이유가 있겠지만, 낚시바늘이 산책하는 사람 코에 걸릴 위험을 이유로 든다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낚시하는 풍경은 수많은 관광객과 어우러져 낭만적 풍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프랑스 세느강이나 독일 라인강, 영국 템즈강 등도 산책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어우러져서 낚시를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 경기도 가평의 북한강 자라섬은 캠핑장과 공연장을 대대적으로 설치해, 수변공원화한 후 낚시를 전면금지하였다가 3년 만에 일부를 해제했다. 이유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고, 이에 따라 지역 낚시단체에서는 능동적으로 환경관리를 하고 잇다.('낚시춘추' 2018년 6월 호 보도)

대구경북 낚시동호인들은 "대구시에서도 공원화된 금호강변을 비롯해 낚시금지를 해제하고, 낚시인들과 함께 협조해 자발적인 환경관리를 하는 모습을 가진다면 좋겠다"며 "낚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전국의 낚시 매니아들을 모여들게 한다면 대구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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