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을 가장 유력한 북미정상회담장 후보지로, 북미 실무대표단이 각각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두 정상의 유력한 숙소 후보로 꼽았다.
현지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의전 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전날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 수 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 일행은 오후 7시 15분께까지 약 5시간을 카펠라 호텔에서 보냈다. 당시 카펠라 호텔 측은 '사적인 행사'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이 외교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샹그릴라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현재 북미 대표단이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카펠라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NHK도 31일 북한측 차량이 전날 미국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을 방문했다며 관련소식을 전했다.
NHK는 "이 호텔에선 김 부장이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외에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별도의 골프 카트를 타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북미 실무자가 카트로 이동하면서 호텔 경내를 돌아보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회담장이나 숙소 후보지로 호텔을 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방송은 앞서 같은날 김 부장이 싱가포르 외교부를 방문한 게 확인돼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와 실무협의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한 전 세계 언론의 취재 신청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천 명 이상의 취재진이 회담 취재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일본의 NHK는 100명, 영국 BBC는 80명가량의 취재진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2천 명 이상의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 후보지로는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 센터, 래플스 시티 컨벤션 센터, F1 핏 빌딩, 선텍 싱가포르 컨벤션 등이 있다.
한편, 싱가포르 경찰은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면서 예비인력에 소집 통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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