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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vs 수입 감소'.. 근로자들 업종따라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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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근로자들은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반면, 시간 당 임금을 받는 현장 근로자의 경우 소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KT 대구지사는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9 to 6'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되면 사내 컴퓨터가 강제로 종료돼 아예 일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불가피한 이유로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 야근 사유를 적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오후 6시 퇴근이 어려운 매장 관리직이나 기술직들은 출근 시간을 늦추는 식으로 근로시간을 맞추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맞게 된 직장인들은 대체로 근로시간 단축을 반겼다. 2004년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며 전 국민의 생활상이 바뀌었던 것처럼 새로운 저녁 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직장인 이정훈(29) 씨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며 ‘불금’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생활 방식이 많이 변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회식 대신 개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무직 근로자들이 기대감에 부푼 것과는 반대로 현장 근로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일반적으로 시급이 적용돼 일한 시간만큼 돈을 버는 이들은 근로시간이 줄게 되며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현장 근로자 임금은 현재 평균 247.1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전모(42·동구 신서동) 씨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잔업까지 하고 나면 매달 230만원 가량을 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시급의 1.5배가 적용되는 잔업을 하지 못해 30만원 정도 수입이 줄게 된다"며 "저녁 이후에 ‘투잡’을 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워라밸은 남의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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